내돈내산) 삼성 건조기 그랑데 14kg 1년 6개월 사용 후기
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내돈내산) 삼성 건조기 그랑데 14kg 1년 6개월 사용 후기

주부의 일은 매일매일 끝이 없다.

그 대펴적인 예로 빨래!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심이는 금요일이면 낮잠이불이 오니 빨아서 다시 월요일에 보내줘야 하고,

아직 어린 아가들과 어디 1박 2일이라도 갔다오려치면 아래 사진처럼 빨랫거리면 캐리어가 하나 나온다. 

그리고 네 식구가 매일 벗어제끼는(?) 빨랫감들은 매일 나를 빨래터로 이끈다. 

 

지금이야 세탁기 건조기가 있어 살만한데도 내게서는 이렇게 볼맨소리가 툭툭 나오는데,

세탁기도 건조기도, 식기세척기도, 청소기도, 에브리봇도, 젖병소독기도 없던 옛날에는 도대체 어떻게 줄줄이 아이들을 낳고 기르며 밭일까지 했을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와 통화할 때 매번 묻는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할머니는 도대체 6남매에 우리 4마리 손주들까지 어떻게 키웠어? 

 

 

오늘은 패밀리침대의 패드를 꺼내어 빨고 건조기를 돌린 후의 모습을 포스팅해보려 한다.

우리집 패밀리침대는 퀸퀸사이즈로 패드 역시 한샘에서 구입한 퀸퀸패드.

크기는 굳이 찍어 올리지 않아도 어마무시할거라는 것을 예상해주시길. 

덕분에 우리집 14키로짜리 통돌이 세탁기로는 뭔가 시원하게 빨리는 것 같지 않지만 방법이 없다. 

(욕조에 넣어 지근지근 밟을 용기도 체력도 없기 때문에) 

 

그녀석이 건조기에서 4시간 가량 돌아가고 나오면 먼지거름망은 이지경이 된다.

 

그냥 외관상으로는 얼마나 먼지가 꼈을지 알 수 없다. 
거름망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또 하나의 작은 패드(?)
손으로 걷어내보니 이 먼지도 크기가 어마무시하다. 
뭉쳐서 우리 신랑 장갑 만들어줄까?!

 

 

약국에서 탈지면 사면 나오는 만큼의 먼지가 나온다. 

매번 빨고 매번 건조기 돌리는데, 왜 매번 저렇게 먼지가 나올까

도대체 저 많은 먼지는 어디서 왔을까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어찌되었든 먼지를 빼내고 여전히 거름망에 더덕더덕 붙어있는 먼지들. 

(미세먼지인건가...? 시멘트가루처럼 입자가 참 곱기도 하다.)

저 고운(?) 입자의 먼지들도 용서치 않는 그랑데. 오늘도 칭찬해 칭찬해!

 

 

모를 때는 거름망을 물티슈로 닦아주느라 식겁봤는데, 

어느날 새언니집에 가보니 새언니가 거름망을 물에 씻고 있는게 아닌가..?ㄷㄷㄷ

'나는 멍청이였어......' 

그 후로 간단하게 퐁퐁뿌려 씻어버린다. 

먼지들이 씻겨내려가는 모습에 매번 나는 거름망 씻는게 제일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 

 

 

짜-잔!

깨끗하게 변신한 거름망. 

새것같구나.

 

 

다 씻고나면 다시 장착만 해주면 된다.

물기는 대충 대충 닦았다. 말려줄것까지도 없는 것 같다. 

건조기에 돌아가면 이 녀석도 같이 건조될거라서...;;

 

 

표준모드는 1시간 59분이라고 되어있지만,

왼쪽 돌리는 버튼의 주황색으로 표시된 모드들은 정해진 시간보다 시간이 줄거나 늘수도 있는 아이들(?)이다.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시간을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상 나는 완전한 뽀송함을 느끼지 못해서 이불은 추가로 1시간, 보통의 빨래들은 30분 정도 더 돌려주었다. 

 

오늘쪽에 보이는 빨래 건조대는 그랑데가 우리집에 온 이후로 2년 가까이 저 자리에 있다. 

아이들이 둘 다 어린이집으로 등원하면 하루에 한 가지씩 비우기를 실천하여 몸소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리라...!

 

 

어떤 모드들이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한 번 찍어봤다.

나는 표준건조(일반 빨래)와 섬세(줄어들면 안되는 것들), 그리고 에어살균(고온으로 바짝 말림), 이불털기 기능을 주로 사용한다. 

초반에는 건조기가 있는것 자체가 좋아 매일 아침에 이불털기로 이불을 돌려주었는데

다 부질없는 짓...;;

그냥 세탁기 돌리고 건조돌리는게 더 뽀송뽀송한 것을.

 

 

이번에는 편리한 기능들을 설명할까 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편리한 기능으로는.

1. 스마트컨트롤

이 기능은 핸드폰과 연결하여 핸드폰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점은 건조기를 돌리면서 스마트컨트롤 버튼을 눌러두어야 핸드폰에서 제어가 된다. 핸드폰에서 자체적으로 원격접속은 할 수가 없다. 애시당초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 파워봇처럼 원격접속이 가능하다면 더 좋았겠다. 

2. 알림음 끔

생각보다 강력한 기능이다. 우리집은 필로티2층이라 아랫집으로 층간소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간혹 밤에 돌릴 때 윗집이 알림음 때문에 스트레스받진 않을까 걱정인데, 아예 알림음을 끄고 작동시키면 그만이다. 

3. 어린이보호

호기심이 왕성한 두심이와 자웅이는 매번 건조기 버튼을 누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어린이보호 기능을 켜놓으면 열리지도, 어떤 버튼도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안심이다(전원버튼은 됨;;)

4. 구김방지 

내가 강력히 추천하고싶은 기능이다. 앞에 설명했듯 건조기로 한 번 돌렸을 때 내가 바라는 뽀송함의 정도까지는 말라있지 않다. 그래서 이 기능을 켜두면 차가운 바람으로 5분에 한 번씩 빨래를 뒤적이기 때문에 건조기를 추가로 돌리지 않아도 구김방지까지 끝났을 땐 뽀송한 빨래가 나온다. 

 

 

 

 

이상. 더 이상 없이는 못살겠다싶은 건조기의 포스팅을 마치려 한다. 

건조기가 온 후로 부작용이라 하면.

사람이 더 게을러졌다.

건조기가 없어도 충분히 빨래 잘하고 잘 살았는데. 

건조기가 오고난 후로는 빨래를 사나흘 미루고도 부담감이 없다. 하루만에 해결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 많은 양을 한 번에 개키느라 드라마 두 편이 지나가도록 빨래만 갤 수도 있다는점. 

 

역시 사람은 편하다 편하다 하면 끝이없어.

 

이젠 빨래 개주는 기계가 나와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