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4살)아기와 골댕이 리안이의 현실우정 (feat. 엄마의 립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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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26개월(4살)아기와 골댕이 리안이의 현실우정 (feat. 엄마의 립밤은 어디로...?!)

코로나 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집은 어디일까.
거창하게 사업동향이나 경제전망 따위에 대해 이야기하고싶은 것이 아니다.(잘 알지도 못함...;)

단순하게 주부인 필자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은 어린이집에 등원해야 할 아기들이 하루종일 집에 있는 상황일거라 조심스럽게 짐작해본다.

워킹맘인 엄마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 없이 이 시국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터로 떠나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테고,
나와같은 전업맘은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지치는 일상의 연속일 듯 하다.(설연휴부터 벌써 한 달이 넘게 집콕 신세...)


무튼 덕분에 3개월 골댕이도 나와 함께 26개월, 15개월 오빠들을 '공동육아' 중인 신세다.

우리집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떨어져있어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고 돌리고 온 그 짧은 사이!
리안이의 눈이 아래 사진과 같이 뻘겋게 변해있는 것이다.
'두심이가 장난감을 휘두르다 혹시 잘못맞은건 아닐까'
'또 뛰어다니다가 어딘가에 심하게 부딪친건 아닐까'
짧은 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뭐야?! 엄마도 나 '이쁘다' 하려고?!' -리안
이와중에 신난 너의 표정이 날 녹여줘♡
고만찍어!!!- 리안

 

 자세히 보니 피가 아니라 '뭔가' 묻었다.
그 '뭔가'의 진실은...?

엄마의 니베아 립밥..
입술이 마르는걸 견디질 못하는 나는 늘 니베아 립밤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옆에서 보고자란 두심이는 엄마의 립밤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벌써 이게 몇개째 '깨박살'인지 알수가 없다....
또르르...

덕분에 리안이는 목욕한지 3일만에 다시 씻어야했다.

 

'뽀송뽀송하게 마른 니 털을 보니 마음이 녹는구나♡'
'엄마가 미안해♡ 두심이오빠한테 잘 이야기할게...ㅜ'

오늘도 미안함 가득안고 리안이와 거실취침.
(떨어져 자다가 벽보가 남아남질 않아서 우리 부부는 요즘 강제 각방신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