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이었던것 같다.
내편이는 3개월간 해외 출장을 갔고,
돌도 안된 둘째와 두돌을 앞둔 첫째를 독박육아중이었던 시기.
아무래도 임신하고 출산을 앞둔 상황보담이야 홀몸이 편하기야 하지만 두 녀석을 혼자 독박육아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출장중인 내편이에게 매일 전화해서 힘들다며 징징거리기 일쑤였달까.
결국, 나는 내편이에게 살림 외주 선언을 했다.
내편이 외벌이인데, 뚱딴지같이 도우미를 쓰겠다는 말이 아니었다.
말그대로 기계에게 외주를 주겠다고. 이미 물걸레청소기 에브리봇과 로봇청소기 파워봇이, 건조기 그랑데가 있는 상황에 무얼 더 외주를 주겠다고 했느냐!
바로 식기세척기!
어린이집 하원 후 첫째의 식판과 물병, 분유수유중이던 둘째의 젖병 삶기... 아이들 밥먹은 후 한두가지가 아닌 식기들 씻어주기. 이것만 누군가 대신 해줘도 살 것 같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6개월쯤 지난 지금, 드디어 식기세척기 사용후기를 포스팅해보려 한다.
사진을 투척하기 전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성공! 대성공! 추천! 강력추천이다!
제일 닦기 싫었던 아기 식판을 돌려서 포스팅하니 참고하시길^^
닦기 힘들었던 식판의 구석구석에 잔여 찌꺼기 없이 깨끗해진 모습이다.
더군다나 강력한(?) 수세미로 벅벅벅 밀어온 탓에 식판의 바닥이 많이 긁힌 것을 볼 수 있는데 세척기를 사용하니 새로 산 그릇들고 아기들의 식판도 저런 긁힌 자국이 없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무래도 뜨거운 물로 수압을 이용해 씻어내니 긁힘자국이 생기지 않고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것 같다.
음식물 찌꺼기는 거름망을 들어서 꺼낸 후 물로 씻어서 다시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생각보다 할일이 너무 적어서 굉장히 편하다.
사진으로 설명하였듯 물이 나와서 때리는(?) 것은 아래에 있다. 그래서 세척기를 설치할 때도 기사님이 그릇의 안쪽 부분의 아래로 향하도록 정렬해서(?) 넣으라고 하셨던 듯.
식기세척기에는 세제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손으로 설거지를 할 때는 거품이 좀 줄었다싶으면 두 세번씩 펌핑을 하기 때문에 세제가 꽤 많이 필요했다.
일반세척은 40도 이상으로 30분 정도, 강력세척은 80도 이상으로 1시간 정도, 간편세척은 15분 정도가 소요되는 듯 하다. (설명서를 보지않고 체감상 느낌을 쓴 것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정확한 스펙은 SK매직 사이트에서 참고하시길)
이 제품은 세척이 끝나면 식기들이 건조될 수 있도록 자동 문열림 기능이 있다. 이건 정말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살균건조 기능도 UV램프가 있어서 가능한데, 강력세척으로 돌리면 살균건조가 된 후 자동문열림 기능으로 문이 열린다.
열탕소독은 더블하트 젖병키트가 구성품에 들어있는데, 사실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냥 식기를 거치하는 곳에 젖병을 맞춰서 세워놓아도 젖병이 날아다니거나 하지 않는다. (귀찮아서 아기들 빨대컵을 잘 돌리는 엄마임. 빨대만 솔로 씻어주면 돼서 편안하다.)
설명서에서 젖병을 세척하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기를 권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기들의 입에 들어가는 것은 더 신경써서 씻으란 소리가 아닐까.
자동문열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나보다. 6개월한 사용하면서 나는 단 한번도 자동문열림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한 적이 없다. 그만큼 내겐 장점이었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씻고 문열림 기능으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오게 되면 아이들이 만질까봐 위험해서 싫은 사람도 분명 있을터. 나는 상판위로 올렸기 때문에 이 기능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육아휴직을 대체근무해주기 위해 우리집에 와있는 동생과, 내편이, 나, 아기들 둘까지 저녁식사를 끝낸 후 설거지통이 꽉 찼지만 전혀 두렵지 않다.
보통 식사가 끝나고 아이들과 신랑은 TV를 보며 쉬고있는데 엄마들은 끝까지 주방에 남아 뒷정리를 하고 뒤늦게 자리에 앉는게 늘 마음에 안들었는데 세척기 하나로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다니!
이렇게 쌓인 그릇도 그대로 두고 잠을 자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식기세척기를 6개월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물이나 세제가 손으로 하는 설거지보다 월등히 적게 든다.
2. 뜨거운 물로 씻어내는거라 고기먹은 날도 그릇이 깨끗하게 씻겨서 나온다.
3. 손으로 씻기 힘들었던 작은 구석까지 깨끗하게 씻겨서 나온다.
4. 아기들의 식기를 삶거나 살균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5. 나의 경우 굳이 세척기 린스까지는 필요가 없었다.(린스의 기능은 그릇이 빨리 마르도록 도와주는 것)
6. 하지만! 주걱이나 뒤지개 등에 눌어붙은 음식물은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것들만 따로 내가 씻어주면 된다.
세척기를 넣기 전 확인해야 할 기능!
1. UV 살균기능 :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 먹는 그릇도 이 기능 덕분에 안심이 된다.
2. 자동문열림 기능 : 뜨거운 물로 씻은 후 자동문열림 기능으로 문이 열리면 식기에 묻은 물이 더 빨리 건조되어 좋았다.
3. 세척기를 고를 때 동선을 꼭 고려할 것 : 나의 경우 5인식구에 6인 세척기를 넣었지만 아기들 식기가 한둘이 아니라서 자리가 넉넉하지 않아 두 번은 돌려야 하지만 6인 세척기를 추천한다. 그릇에 남은 음식물을 싱크대에 비우고 바로 옆으로 세척기에 넣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12인용으로 빌트인이 되면 넣을 때도 뺄 때도 허리를 숙여 넣고 빼야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할 것 같지 않았다.
이상 6개월 사용해본 후기를 포스팅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48만원 정도 주고 샀던 것 같은데, 6개월간 그 이상의 가치를 느꼈기 때문에 제값을 톡톡히 하는 녀석이라고 감히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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